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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늄의 발견과 분리

by 뽀로로영 2025. 10. 21.

우라늄의 발견과 분리

 

우라늄은 인류가 원자력을 이해하게 만든 중요한 원소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우라늄의 발견과 분리 과정, 그리고 물리적 성질과 산업적 활용,

마지막으로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까지 차근히 살펴보겠습니다.

 

우라늄의 발견과 분리
우라늄의 발견과 분리

 

우라늄의 발견과 이름의 유래

 

우라늄이 세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건 18세기 말이었습니다. 1789년 독일의 화학자 마틴 하인리히 클라프로트가 ‘피치블렌드’라는 검은 광석을 분석하다가 새로운 금속 원소를 찾아냈습니다. 그는 얼마 전 발견된 행성 ‘천왕성’의 이름을 따서 이 금속을 우라늄 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이 물질이 정확히 어떤 성질을 가진 금속인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후 1841년 프랑스의 과학자 외젠 페리고(Eugène Peligot) 가 실험을 거듭한 끝에 순수한 우라늄 금속을 분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19세기 후반, 프랑스의 물리학자 앙리 베크렐은 우라늄이 스스로 빛을 내는 현상, 즉 방사선을 발견했습니다. 이것은 방사능 연구의 시작이자, 훗날 원자력의 문을 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1930년대에 들어서면서 우라늄은 단순한 금속이 아니라 핵분열을 일으킬 수 있는 특별한 원소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 시기 과학자 엔리코 페르미, 리제 마이트너 등이 진행한 연구는 원자력 발전과 핵무기 개발의 토대가 되었고, 결국 제2차 세계대전에서 최초의 원자폭탄인 리틀보이가 만들어지면서 우라늄의 이름은 세계 역사에 깊이 새겨졌습니다.

 

우라늄의 성질과 특징

 

우라늄은 원자번호 92번으로, 자연에 존재하는 원소 중 가장 무거운 금속 중 하나입니다.

원소기호는 U로, 주기율표의 악티늄족(Actinides) 에 속합니다.

우라늄은 무겁고 단단한 회색빛 금속으로, 납보다 약 70% 정도 더 밀도가 높고, 금보다는 약간 가볍습니다.

자연에서는 흙, 암석, 강물 속에도 아주 미량 포함되어 있는데, 우라니나이트라는 광석에서 주로 추출됩니다.

자연 상태의 우라늄은 여러 동위원소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중 가장 흔한 것은 우라늄-238과 우라늄-235입니다. 이 중 우라늄-235는 자연적으로 핵분열이 가능한 유일한 동위원소로, 원자력 발전소의 핵연료나 핵무기의 핵심 재료로 사용됩니다. 반면 우라늄-238은 스스로 핵분열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중성자와 반응해 플루토늄-239로 변환될 수 있습니다. 이 플루토늄 역시 강력한 핵연료로 이용됩니다.

우라늄 금속은 높은 온도에서 여러 비금속 원소와 쉽게 반응하는 성질을 가집니다. 예를 들어, 산소와 만나면 검은색의 산화우라늄을 형성하고, 염산이나 질산 같은 강한 산에는 녹지만, 일반적인 산에는 잘 녹지 않습니다. 미세한 가루 형태일 경우 물과도 반응하며, 공기 중에서는 스스로 산화되어 겉면이 검게 변합니다.

이러한 화학적 성질 덕분에 우라늄은 다양한 화합물로 가공되어 산업과 연구 목적으로 활용됩니다.

 

우라늄의 활용과 유해성

 

우라늄은 20세기 이후 인류의 에너지 기술을 바꾼 원소로 평가받습니다. 가장 잘 알려진 용도는 원자력 발전입니다. 우라늄-235는 연쇄적인 핵분열 반응을 일으키며 엄청난 열 에너지를 발생시키는데, 이 에너지가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데 쓰입니다.

또한 우라늄은 군사 분야에서도 중요한 자원입니다. 농축 우라늄은 핵무기 제조에 사용되고, 반대로 열화 우라늄(Depleted Uranium) 은 우라늄-235의 비율이 낮은 잔여물로, 밀도가 매우 높아 탱크 관통탄이나 장갑판 재료로 사용됩니다.

이 외에도 과거에는 우라늄 유리(Uranium glass) 라는 특수 유리에 색을 내는 안료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이 유리는 자외선을 받으면 선명한 녹색 빛을 내기 때문에, 예전에는 장식용 유리잔이나 사진 현상용 재료로도 활용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라늄은 방사성을 띠는 금속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공기 중의 먼지나 오염된 물, 식품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가면 인체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신장, 간, 심장 같은 장기에 부담을 주며, 방사성 딸원소인 라돈(Radon) 은 폐암의 원인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의 산업안전보건국(OSHA)은 작업장에서의 우라늄 노출 기준을 엄격히 정해두고 있습니다. 하루 8시간 근무 기준으로 0.25mg/m³ 이상 흡입하지 않도록 제한하며, 이보다 높은 농도에서는 건강에 즉각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라늄은 인류에게 커다란 혜택을 준 원소이지만, 동시에 철저한 관리와 안전 기준이 필요한 물질이기도 합니다.

 

결론

 

우라늄은 단순한 금속을 넘어 인류 문명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온 원소입니다. 발견 당시에는 그저 특이한 광석이었지만, 200년이 지난 지금은 전력 생산부터 군사 기술, 과학 연구까지 폭넓게 활용되는 핵심 자원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방사능과 독성이라는 위험성이 존재합니다. 우리가 우라늄을 안전하게 다루고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오랜 연구와 기술, 그리고 철저한 관리 덕분입니다. 결국 우라늄은 인류의 지혜와 책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원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