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과 안개는 모두 공기 중의 수증기가 식으면서 만들어지는 현상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구름과 안개의 차이, 구름이 만들어지는 과정, 그리고 구름의 종류에 따라
달라지는 날씨 예측까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구름과 안개의 차이
구름과 안개는 모두 공기 속에 들어 있는 수증기가 식어서 아주 작은 물방울이 되어 떠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하지만 두 현상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떠 있는 위치입니다. 구름은 하늘 높이 떠 있는 반면, 안개는 땅 가까이에 떠 있습니다. 쉽게 말해 하늘 위에서 생기면 구름이고, 땅 근처에서 생기면 안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기 중에 수증기가 많을 때, 이 공기가 차가워지면 수증기가 물방울로 변하는데, 이를 ‘응결’이라고 합니다. 응결이 일어나면 작은 물방울이 모여 구름이 만들어집니다. 이때 온도가 더 낮아지면 구름 속 물방울이 얼어 ‘얼음 알갱이’가 되기도 합니다. 이런 물방울과 얼음 알갱이가 빽빽하게 모여 있을수록 구름은 짙고 어두워 보이게 됩니다.
안개는 밤이나 새벽에 자주 생깁니다. 특히 공기가 습하고 바람이 약한 날에는 지표면 근처의 공기가 쉽게 식기 때문에 수증기가 물방울로 변하면서 안개가 생깁니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면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뿌연 안개가 낀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구름과 안개는 같은 원리로 만들어지지만, 하늘 위에서 생기느냐 땅 가까이에서 생기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구름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이동
구름은 공기가 하늘 높이 올라가면서 만들어집니다. 공기가 위로 올라가면 압력이 낮아지고, 그만큼 부피가 커지면서 온도가 내려갑니다. 이렇게 식은 공기 속 수증기가 물방울로 변하면 구름이 생깁니다. 이때 만들어진 구름은 모양과 색, 위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맑은 날의 구름은 하늘 높이 떠 있고 하얗게 보이지만, 비가 올 것 같은 날의 구름은 낮게 깔리고 회색빛을 띱니다. 이는 구름을 이루는 물방울 크기와 빛의 산란 때문입니다. 물방울이 작으면 여러 빛이 고르게 퍼져 하얗게 보이고, 물방울이 크면 빛이 잘 퍼지지 않아 회색으로 보입니다.
또한 구름은 가만히 있는 것처럼 보여도 끊임없이 이동합니다. 구름이 움직이는 이유는 바람 때문입니다. 바람의 세기와 방향에 따라 구름이 빠르게 이동하거나 천천히 흘러가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침에는 구름 한 점 없던 하늘이 오후에는 금세 흐려지기도 하고, 멀리 있던 구름이 우리 머리 위로 옮겨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구름 속 물방울은 아주 작고 가벼워서 공기 속에서 천천히 떨어집니다. 하지만 동시에 위로 올라가는 공기의 힘이 있어서 쉽게 땅으로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런 균형 덕분에 구름은 하늘에 떠 있을 수 있습니다.
구름의 종류와 날씨의 변화
구름은 모양과 생긴 높이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뉩니다. 구름의 모양만 잘 봐도 앞으로 날씨가 어떻게 변할지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습니다.
먼저 새털구름(권운) 은 하늘 아주 높이 생기며 마치 머리카락처럼 가늘고 부드럽게 퍼져 있습니다. 이런 구름이 나타나면 대체로 날씨가 점차 흐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비늘구름(권적운) 은 작은 구름 조각이 비늘처럼 혹은 물결 모양으로 보이는데, 곧 비가 내릴 수도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반면 뭉게구름(적운) 은 여름철 맑은 하늘에 자주 보이는 둥글둥글한 구름입니다. 보통 낮 동안 햇볕이 강하게 내리쬘 때 공기가 위로 많이 올라가면서 생깁니다. 이런 구름은 날씨가 대체로 맑다는 뜻이지만, 구름이 점점 커지면 소나기가 내릴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비구름(난층운) 은 어두운 회색빛을 띠며 낮게 깔립니다. 이 구름은 하늘을 두껍게 덮고 있기 때문에 햇빛이 거의 들어오지 않아 어둡고 축축한 날씨가 됩니다. 이름처럼 비구름이 보이면 곧 비가 올 가능성이 큽니다.
이처럼 구름은 단순히 하늘을 장식하는 존재가 아니라, 날씨를 알려주는 신호 역할을 합니다. 구름의 모양과 색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비가 올지, 맑아질지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습니다.
구름과 안개는 모두 공기 중의 수증기가 식으면서 작은 물방울로 변해 생기는 현상입니다. 구름은 하늘 높이 떠 있고, 안개는 지표 가까이에 생긴다는 점만 다릅니다. 구름은 바람에 따라 움직이고 모양에 따라 날씨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새털구름과 비늘구름은 흐림이나 비를, 뭉게구름은 맑은 날씨를, 비구름은 비가 오는 날씨를 알려줍니다. 우리가 하늘을 올려다볼 때 보이는 구름 하나하나에는 이런 기상 현상의 원리가 담겨 있습니다. 구름과 안개를 이해하면 하늘을 보는 눈이 달라지고, 자연의 변화를 더 깊이 느낄 수 있습니다.